프로그램: 바른청소교실 1단계

일시: 2025. 09. 03

장소: 둔촌초등학교

대상/인원: 1학년 9반/20명

  샤인임팩트 강사로서의 첫 수업, 그동안 제가 진행해 왔던 여타의 수업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내용이기에 긴장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게 되었지만, 깨끗한 학교, 쾌적한 교실 환경, 어린이들의 밝은 얼굴에 이내 무장 해제 되었고, 탄탄하게 짜여진 교안, 어린이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즐겁고 보람된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스티커를 붙이면서 깨끗한 공간이 주는 느낌을 알게 되었고, 로하 이야기를 보며 감정이입을 하거나 또는 객관적 시선으로 청소가 잘 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어, 분리배출과 분리수거의 용어 정리, 분리배출의 핵심 원리인 비헹분섞, 그리고 쓰레기를 잘 버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1학년 학생들의 눈높이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1차시의 하이라이트, 직접 실습해 보는 실물 쓰레기 분리 배출! 펌핑 샴푸통, 칫솔, 펜, 프링글스 과자통을 가지고 섞이면 분리배출이 어렵다는 개념을 설명했더니 이후 실습에서 척척 구분해 냈습니다.  또한 로하 이야기 동영상을 보여주기 전에 샤인맨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집중해서 보자고 부탁했었는데, 이후 청소의 1,2,3 단계를 설명할 때, 곧잘 기억해 내고 순서도 잘 말하고 이해도 잘 하는 똘똘한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전 과정이 소중하지만 수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직접 청소해 보는 시간은 바청 첫 수업 강사인 제게 매우 충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책상과 사물함을 정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복도 신발장 청소를 하고 교실 바닥을 여럿이서 물티슈로 반짝반짝 닦아내는데,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겁고 신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 이건 마법이야! 청소가 이렇게 즐거울 일이라니????!!!!!!  어린이들 스스로 더 청소할 곳을 찾아 선생님 자리, 교실문, 그리고 우유 박스까지 닦아내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도 "우리 아이들, 정말 예쁘지요?" 하시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못 하셨습니다. 

  활동지에 남은 스티커도 즐겁게 붙이고 활동지 접기로 '약속의 삼각형'을 만들어 팔에 끼우고는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저와 약속하며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힘들 법도 한데 끝나서 아쉽다고 얘기하고, 청소하면서 잃어버렸던 연필, 예쁜 색종이 등을 찾았다고 쪼르르 달려와 보여주던 둔촌초등학교 1학년 9반 학생들은 첫사랑의 추억처럼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